≫ PER
주가를 EPS(주당순이익)으로 나눈값으로 주식이 일년간 벌어들인 이익의 몇배로 주가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Tip. PER와 지표의 유행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던 1980년대 말, 90년대 초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뒤덮은 열풍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당시로서는 새로운 지표를 활용하여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이른바 ‘저PER’주 열풍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각종 서적이나 주식시장에 오랜기간 동안 참여하신 분들을 익히 아실 것입니다. 그 때 이후 우리나라에서 저PER주는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PER주 열풍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외국인들이 들고온 지표가 ROE였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러한 지표의 열풍 뒤에는 항상 외국인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표의 열풍은 미국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우리나라보다 10여년 앞서 이미 겪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기술적 분석에서 보조지표가 유행을 타듯, 기본적 분석의 지표들도 유행을 탄다는 것입니다. 유행을 탄다는 것은 발표되고 활용되는 지표들도 그 생명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 혹은 기본적 분석의 지표들의 우월성 혹은 효율성을 따지기 보다는 당시의 유행하는 지표들을 맹신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그 내용을 깊이 숙지하여 자신만의 투자법을 완성시켜 나가는 노력이 지표를 공부하는 것보다 우선 시 되어야 하겠습니다.